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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자기계발

[책 리뷰]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박정준) + 15분 미리듣기

by HSM2 2019.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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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박정준)


15분 미리듣기


완독일

2019.12.20


목차


프롤로그


1. 여정의 시작

2. 아마존의 문화, 공간 그리고 사람들

3. 아마존의 고객 중심주의는 클리셰가 아니다

4. 시간이라는 바람으로 가는 돛단배

5. 본질을 보는 눈과 머뭇거리지 않는 발

6. 극강 효율 아마존식 솔루션

7. 정글에서 터득한 생존법

8. 아마존의 가장 큰 가르침, 나로 서기


에필로그


킬링파트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와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등의 속담처럼 튀는 행동에 대해 관대하지 않은 한국 사회 분위기가 한몫을 하고 있다. 할 말이 있어도 참는 것이 때론 미덕으로 여겨져, 내 어린 시절을 돌아보더라도 어른에게 말대답하지 않아야 한다고 배웠고, 수업 중에 손을 들어 선생님 의견에 토를 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많은 이들 앞에서 질문하다는 것은 자칫 내 부족함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위험한 일이니 그냥 모르더라도 아는 척, 알면서도 모르는 척 있는 게 좋은 처세술이라 믿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정반대로 '바보 같은 질문은 없다(no such thing as a stupid question)' 라는 오랜 속담이 있다. 미국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이 말을 수도 없이 듣는다. 내 아이의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은 콩 모양의 젤리가 들어 있는 유리병을 듣고 수업을 진행하곤 한다. 손을 들어 질문하거나 답하는 아이들에게는 질문의 요지나 정답의 유무와 상관없이 젤리를 하나씩 주기 위함이다. 사람들 앞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발언하는 것을 격려하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질문하며 자란다. (p.85-86)


하지만 아마존은 결국 리뷰에 손을 대지 않았다. 한 제품의 성패보다도 회사의 철학과 고객의 신뢰를 우선으로 생각한 결정이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아마존의 소비자 리뷰는 소비자들이 가장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가 되었다. (p.107)


이런 현상은 나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닌 듯했다. 아마존을 다니면서 많은 이들을 만났지만 진정으로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은 없었다. 직급과 직종에 상관없이 아마존에서 일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거나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사람 또한 보지 못했다. 오히려 삼삼오오 모이면 자신의 삶이 얼마나 피곤한지 이야기하느라 바빴다. 당시 팀에는 빌이라는 동료가 있었다. 일도 너무 잘할 뿐더러 누구보다 먼저 출근하고 늦게까지 일하는 그는 내가 보기에 정말로 천직을 찾은 사람같이 보였다. 그런데 하루는 그가 개인적으로 나를 찾아와서 지금 하는 일이 너무 힘들어 다른 길을 찾고 싶다고 털어놓았을 때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회사를 옮긴 동료들도 몇 년이 지나면 또다시 같은 사이클에 빠지는 것을 많이 보면서 단순히 회사를 옮기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여기게 되었다. 나의 몸과 마음은 주기적으로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p.290-291)


곱씹을수록 아마존 회장 개인의 이런 가르침은 결국 아마존 내에서는 온전히 적용될 수 없다는 모순이 있었다. 좋은 회사지만 일개 사원인 나로서는 장기판 위의 말과 같다고 느껴졌다. 졸로 시작해서 포나 차가 되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여전히 플레이어의 지시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말임에는 변함이 없었다. 내가 아마존의 성장과 함께하며 배운 것은 좋은 체스 플레이어의 덕목인데, 그것을 온전히 내 삶에 녹이기 위해서는 결국 나 또한 말이 아닌 플레이어, 곧 결정권자가 되어야 한다. (p.292)


퇴사 이후 단 한 차례도 후회하거나 아마존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아마존 12년의 수업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는 나에게 더 이상 불안이 아닌 기대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사원일 때는 결코 이해할 수 없었던 '춤추듯 일하러 간다'고 이야기한 베조스 회장의 기분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돌아보면 내 모험의 출발점이 된 안전한 땅은 다름 아닌 아마존이었다. 



짧은감상문

아마존 장기판의 졸로(잘하면 마 정도) 살아간지 12년, 그는 마침내 자유를 얻었다. 


이 책도 어쩌면, 그가 얻으려는 자유에 기여하는 패시브인컴일거다. 


결국 모두가 원하는 것은 진정한 '자유'다. 아마존을 팔아 자유를 얻던, 아마존에 팔아 자유를 얻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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