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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종교

[책 리뷰] 떨기나무 (김승학)

by HSM2 2019.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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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기나무 (김승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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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2018.11.17


목차

1장 말씀 지도를 따라서

2장 사랑이 이끌다

3장 광야 40년의 흔적

4장 아라비아, 아라비아



한 문단만 남긴다면?

[영국인인지 미국인인지 여기에 다녀간 뒤 정부에서 군인들을 동원해 산 전체를 돌며 바위에 있는 그림들을 지워 버렸어요. 작은 돌덩이들은 한 곳에 무더기로 묻거나 없앴죠. 나는 조상 대대로 이 주위를 돌아다니며 살고 있는데, 오래 전부터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여기를 지나갔대요. 그래서 이 산을 알라(하나님)의 산이라고도 하고 무사(모세)의 산으로 부르기도 한대요. 여기서 멀지 않은 바드에 가면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집터가 있어요. 그런데 집터 전체를 철조망으로 둘러치고 고고학 지역이라고 부르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죠. p.72]


짧은감상문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있는데, 출애굽 부분의 강의를 준비하다가 보게된 책이다. 생소한 지명들이 많이 나와서 힘들지만, 글 자체는 몰입감 있는 소설 같이 잘 읽힌다. 실제 시내산의 흔적을 발견하기 위해 목숨걸고 탐사를 진행한 저자가 부럽기도 하고 귀하기도 했다. 요약하면 시내산은 지내반도가 아니라 사우디 아라비아 미디안 땅에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이 얼마나 강팍해져 있는지 알게 되었다. 요즘 들어 깨닫는 것은 믿음이 증거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성경이 실제이고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해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요즘 내 상태가 그렇다.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고 성경이 진리라고 믿지만 그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기 때문에 그분 곁을 떠나지는 않는다. 그분 안에서 해결되길 기다리고 기도하지만, 무튼 이럴 수 있다는거다. 다 알아도 싫을 수 있다. 예수님과 3년 동안 함께 있었고, 그분이 하나님 아들인 것을 알았음에도 끝내 자살로 삶을 마감한 유다처럼 우리도 그럴 수 있다. 10가지 재앙을 눈으로 직접 보고도 마음이 끝까지 강팍해서 부하들을 홍해에 수장되게 만든 바로 처럼 우리도 그럴 수 있다.


 강팍한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이 뭘까. 말씀을 수도 없이 읽었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늘리고 또 늘려도 여전히 마음이 강팍하다. 사랑이 없다. 가끔 내가 아닌 내 안의 누군가가 다른 눈으로 사람과 상황을 보게 할 때를 제외하면 불평으로 가득한 삶이다. 그 '가끔'이 '자주'가 될 수는 없을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조심스럽게 말하는데 지금까지는 말씀도 찬양도 기도도 답이 아니었다. 아주 가끔의 은혜라 불리는 순간이 있을 뿐이다.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머리로만 안다. 삶의 순간순간 그 사랑에 가득히 적셔진 채 살고 싶다. 여기서(이 땅)는 원래 안된다는 말이라도 듣고 싶다. 포기라도 하게 말이다. 


 은혜라는 한시적 상태를 경험하는 시기에 이 글을 읽으면 나도 공감이 안될거다. 그게 인간의 한계이기도 하다. 우리는 매일의 은혜가 필요하고, 매시, 매분, 매초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다. 하나님 빌어요, 내맘의 사랑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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