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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인문

[책 리뷰]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 15분 미리듣기

by HSM2 2020.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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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15분 미리듣기


완독일

2020.01.01


목차

프롤로그

1. 똑같은 행복론은 없다 - 행복론

2. 사랑 있는 고생이 기쁨이었네 - 결혼과 가정

3. 운명도 허무도 아닌 그 무엇 - 우정과 종교

4.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 돈과 성공, 명예

5. 늙음은 말없이 찾아온다 - 노년의 삶


킬링파트

성공은 무엇이며 실패는 또 어떤 것인가, 하는 물음은 남겨두기로 하자. 다른 하나의 행복론과 같은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과 실패의 객관적 기준은 있다. 나에게 주어진 재능과 가능성을 유감없이 달성한 사람은 행복하며 성공한 사람이다. 그러나 주어진 유능성과 가능성을 다 발휘하지 못한 사람은 성공했다고 인정할 수가 없다. 60의 유능성을 타고난 사람이 65나 70의 결실을 거두었다면 성공한 사람이다. 그러나 90의 가능성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70의 결과에 머물렀다면 실패한 사람이다. 밖에서 볼 때는 같은 70이지만 그 자신의 삶의 가치를 따진다면 성공과 실패는 달라지는 법이다. 그래서 정성 들여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실패가 없으나 게으른 사람에게는 성공이 없는 법이다. (p.35)


내가 항상 가족들이나 제자들에게 권하는 교훈이 있다. "경제는 중산층에 머물면서 정신적으로는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이 행복하며, 사회에도 기여하게 된다."는 충고이다. 그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행복을 더 많이 누리도록 되어 있다. (p.42)


인생은 50이 되기 전에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자녀들을 키울 때도 이 애들이 50쯤 되면 어떤 인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딸들은 성공보다도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아들들은 성공해서 유명해질 수 있기를 많은 부모는 원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성공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행복하며, 유명해지기보다는 사회에 기여하는 인생이 더 귀하다고 믿는다. 나 자신도 그렇게 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p.216)


어떤 이들은 경험주의는 발이 커지는데 따라 신발을 바꾸어 신으면 된다고 보는 데 비해 마르크스를 주의자들은 구두에 발을 맞추어가는 우를 범한다고 말한다. 발을 잘라서라도 신발에 맞추면 된다는 식이다. 경험주의자들은 그 표준을 공리주의에 두었다. 어떻게 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는가를 모색, 추구해가면 된다고 본 것이다. 그 사고가 정치에 있어서는 의회민주주의를 창출했고 경제에 있어서는 복지사회주의를 정착시킨 것이다. 미국은 다시 그 뒤를 계승해 그 방법이 무엇인가를 모색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실용주의 철학과 가치관이다. 어떤 독일의 철학자는 그것을 "열매 많은 것이 사회적 진리"라고 평했다. (p.306)


이런 대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선행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대화에서 감정을 이성보다 앞세워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대화의 자격이 없다. (p.371)


60대 중반 여성들에게 어떤 사람이 행복한가를 물었다. 가장 불행한 사람은 아무 일도 없이 세월을 보낸 사람이었다.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가족들과 더불어 세월을 보내고 옛날 친구들과 때때로 만나는 여성들이었다. 반면, 새로운 행복을 찾아 누린 사람은 세 가지로 나타났다. 공부를 시작한 사람, 취미활동을 계속한 사람,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사람이다. (P.508)



짧은감상문

어른의 글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좁은 시야가 넓어짐과 동시에 약간의 허무함이 찾아왔다. 100세의 나이신지라 주변분들이 돌아가신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 상가집에 가서도 느끼지 못했던 죽음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됐다. 어떤 행동을 당장 실행에 옮기는 것보다, 삶의 방향성이 중요한 것 같다. 


"사랑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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