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일
2021.
목차
들어가는 말 _ 이것은 냉장고 문을 여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01 몸을 갖고 산다는 것
02 나는 당신을 책처럼 읽을 수 있다
03 일단, ‘집에서 입는 옷’을 치워버리고
04 사라진 ‘목’을 찾아서
05 몸의 지도를 새로 그리다
06 ‘나’를 담아 보관하는 고급스런 상자가 있습니까?
07 “바쁘지 말거라.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으니까.”
08 마침내 인생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순간이 왔을 때
09 다만, 우리는 우리 몸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10 뇌는 몸에게 ‘큐’ 사인을 보낸다
11 몸의 표정은 그런 식으로 생겨나고 굳어진다
12 냉장고 문을 여는 것에 관한 진실
13 고개를 드는 기술 : 귀는 세우고 혀는 눕히고
14 걷기의 기술 : 노련한 뱃사공처럼 유유하게
15 느리고 상냥한 근육을 주세요
16 몸으로 ‘그냥’ 알아버리게 되는 것들
17 노력하고 있습니까? 유감이군요
18 당신을 스스로의 공격으로부터 지킬 수만 있다면
19 앉기의 기술 : 엉덩이로 설 수 있습니까?
20 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21 결국, 풍선을 말뚝에 매어놓는 게임
22 지긋지긋해라, ‘나’라는 버릇!
23 누가 나에게 스푼을 100번 쥐어줄 것인가?
24 우리가 몸으로 맛본 세상의 기억들
25 스카프 도둑에게도 사연이 있다
26 닫힌 몸에서 열린 몸으로
27 그 모든 자잘한 재앙들 속에서
28 카페에서 당신을 보았다
마치며 _ 더 쉽게, 더 가벼운 가슴으로 사는 나
첫문장
하루 1시간씩 운동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운동을 하지 않는 나머지 23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끝문장
당신의 자세 프로젝트를 응원한다.
킬링파트
다시 꼬리로 돌아가자. 고리뼈부터 뻗어 나간 두 날개와 어깨를 느낀다. 팔의 무게가 느껴져야 한다. 승모근으로 움켜쥐고 있던 양쪽 어깨를 놓는다. 어깨는 젖은 타월처럼 두 팔을 타고 흘러내려 손끝에서 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린다. 시간이 지날수로 머리는 더 가볍게 팔은 더 무겁게 느껴진다. 귀와 어깨 사이가 점점 더 멀어져간다. 그 사이에서 따뜻한 반죽처럼 목이 길고 편안하게 늘어난다. 양 발꿈치는 나무의 뿌리처럼 땅속으로 스며들어 박힌다. 머리는 풍선처럼 가볍고 두 발은 뿌리처럼 무겁다. (p.140)
짧은감상문
- 어깨를 펴고 배를 집어넣고 고개를 들고 다녀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을거다. 근육이 긴장하고 지치기 때문이다. 꾸준한 반복과 훈련이 필요하다.
- 머리는 생각보다 위에 있다. 귀 근처부터 머리의 시작이다.
- 귀는 위로 올리고, 어깨는 내려서 목이 생기게 하라.
- 꼬리뼈가 핵심이다. 모든 움직임을 꼬리뼈에서 시작하라고 한다. 배를 집어넣는게 아니라 꼬리뼈로 빨아들이란다. 항문에 다이아몬드를 숨기고 공항 검색대에 들어가는 사람처럼...
- 턱이 아니라 귀를 들라고 한다. 두 귀에 실을 매달아 당기는 느낌으로. 턱은 내버려두라. 뒷목이 펼쳐질 것이다. 혀에는 힘을 풀어라. 입에는 미소를 지어라.
- 공기 속을 노 저어가듯 걸어라. 다리를 길게 느껴라. 고리뼈 양쪽부터 말꿈치 아래까지의 다리를 느껴라.
- 걸을 때 등,엉덩이,허벅지 뒤쪽이 탄탄히 조여진 느낌을 받아야 함.
- !!! 날개와 꼬리를 느끼는거다. 오호...신기하네. 손을 들때는 날개로 들고, 걸을 때는 꼬리로 걷는다.
- 그러고 보니. 인간은 날개도 있고 꼬리도 있구나..
- 적극적인 휴식.
- 노력하지 않는 것을 노력해야 한다. 힘빼는 훈련. 보컬트레이닝을 받을 때가 생각났다. 힘을 빼는게 더 어려웠다. 수영을 배울 때가 생각났다. 몸에 힘을 빼야 더 수월해진다. 삶도 그럴까? 힘을 좀 빼고 살면 오히려 삶이 쉬워질까.
- 앉는 것도 일종의 서는 것이다. 엉덩이로 서는 것.
- 의자를 고르는 방법은 이렇다. 그 위에 오래 서있을 수 있는 의자를 고르면 된다. 쇼파에 오래 서있는게 어렵다면 오래 앉아있는 것도 어렵다. 여기서 여럽다는 것은 피로하다는 뜻이다.
- 우리에게는 앉는데 쓰는 뼈가 있다. 좌골이다.
- 등받이는 필요 없다.
- 서는 법과 앉는 법의 테크닉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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