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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종교

[책 리뷰] 야고보를 찾아서 (옥성호)

by HSM2 2020.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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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를 찾아서 (옥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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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2020.01.22


목차

들어가는 말

1. 존경받는 바리새인 가말리엘

2. 할례 논쟁

3. 유월절 어린 양

4. 주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라

5. 세례요한

6. 마리아와 요셉

7. 예수의 동생 야고보

부록 : 시편 119편의 오해를 바로잡음

맺는 말


킬링파트

 그것도 가장 중요한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놓고. 나는 평생 성경(신약성경)에 오류가 있을 수 없다고 믿었다. 왜냐하면 성경의 저자는 사람이 아닌 '성령님'이고 성경 스스로가 그 사실을 분명히 말하기 때문이었다. 가끔 만나는 이상한 구절도 다 내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성경이라고 해도 번역 또는 여러 가지 판본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는 일어날 수 있다고 자위했다. 물론, 성령님이 진짜 저자라면 그런 실수까지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난 합리적 사고를 합리화로 바꿨다.

 아무리 성령님이라고 너무 백 프로 다 주관하면 인간의 역할이 들어설 자리가 없어지니까 조금의 실수는 다 인간의 자유의지 내지 자율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허락했다고 말이다. 

 그러던 내게 마태, 마가, 누가복음, 그러니까 공간복음에서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날짜와 요한복음에서의 날짜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뭐라 표현하기 힘든 충격이었다. (p.98-99)

 

 공관복음을 쓰던 당시 이미 예루살렘 교회는 철저하게 파괴되었고 예수의 제자들은 그 세력을 급속도로 잃어가고 있었다. 앞선 내용에서 살펴보았지만 복음서는 철저하게 당시 주류로 자리 잡아가던 바울 신학을 옹호하기 위해서 쓰였다. 예수와 제자들의 모습도 이에 맞게 그려졌다. 

 그런 상황에서 바울과 예수의 제자들 사이의, 특히 바울과 야고보 사이의 갈등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의 시각을 바꾸는 것은 복음서 저자들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였다. 그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복음서에서 예수의 제자들은 철저하게 왜곡되었다. 예수의 메시지를 '도통'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그려졌고 예쑤가 처절하게 기도하는 동안에도 옆에서 엎어져 잠이나 자는 인물들로 묘사되었다. 그뿐이랴? 체포되는 스승을 버리고 도망간 비겁자가 되었다. (p.320-321)


짧은감상문

저자는 바울에게 불만이 많다. 불만을 넘어 분노가 느껴진다. 바울이 예수님을 메시야로 만들이 위해 일부 주작을 넣은 책이 '신약'이라는 근거를 제시한다. 읽다보면 그런거 같고, 기존 기독교인들은 이런 의문을 해결 안한 채로 어떻게 기독교를 믿을 수 있지? 라는 의문도 든다. 저자에게 진심은 느껴진다. 정말 궁금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 '제대로'믿고 싶은 마음은 전해진다. 문제는 이미 믿은 사람은 이런 문제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고, 믿지 않는 사람들은 더 관심이 없다는거다. 결과적으로 아무도 관심이 없다. 교회 안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상한 사람이 되고, 교회 밖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더 이상한 사람이 된다. 저자의 말대로 누군가는 해야할 일인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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