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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경제&경영

[책 리뷰]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by HSM2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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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완독일 : 20231003

 

1. 요약

이 책은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한 규범을 뒤집을 수 있는 사회 변화를 어떻게 일으킬 수 있는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3부와 4부로 나눌 수 있다. 1~3부에서는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을 설명한다. 4부에서는 혁신과 편향을 다룬다. 

 

먼저 1~3부의 내용을 책의 주요 키워드를 이용하여 요약하겠다. 

 

1)단순한 전염 vs 복잡한 전염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규범을 사람들에게 적용하고 싶다고 가정하자. 먼저 해애 할 일은 이 규범이 단순한 전염인지 복잡한 전염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단순한 전염은 바이러스와 같다. 스치면 옮는다. 단순히 정보가 많이 퍼지기만 하면 사람들의 생각은 저절로 바뀐다. 반면 복잡한 전염은 단순히 정보를 많이 퍼트린다고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규범을 받아들인 사람이 없는 상태로 정보만 많이 퍼지는 것이 독이 될 수 있다. 

 

2)불꽃놀이 구조 vs 그물망 구조

 

단순한 전염을 가장 빠르게 퍼트리는 방법은 불꽃놀이 구조를 사용하는 것이다. 불꽃놀이 구조는 한 사람이 여러사람에게 약한 유대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중복성이 없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으로 정보를 퍼트릴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전염은 그렇지 않다. 복잡한 전염에서는 단순히 정보만 퍼지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새로운 규범을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때는 중복성이 필요하다. 복잡한 전염에 좋은 구조는 그물망 구조다. 그물처럼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어 관계에 중복성이 생긴다. 내 주변에 있는 여러 사람이 어떤 규범을 받아들이게 되면, 당사자도 규범을 받아들이기가 쉬워진다. 반면 주변 사람들이 규범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사자도 받아들이지 않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대항영향력 이라고 부른다. (타인의 눈치를 보는 인간의 속성 때문이기도 한듯?)

 

3)좁은 가교 vs 넓은 가교

 

한 그룹에서 다른 그룹으로 어떤 규범을 확산시키고 싶은 상황을 가정하자. A그룹과 B그룹이라고 하겠다. 좁은 가교는 두 그룹이 적은 사람에 의해 연결된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연구소와 영업부가 영업부 부장이라는 한 사람을 통해서만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넓은 가교는 영업부와 연구소의 각 구성원들 사이에 더 많은 연결이 있는 구조다. 정보의 전달 측면에서만 보면 좁은 가교가 유리하다. 하지만 복잡한 전염의 확산에는 넓은 가교가 유리하다. 

 

4)산탄총 전략 vs 은제탄환전략 vs 눈덩이 전략

 

어떤 규범을 확산시키고 싶은 상황을 가정하자. 산탄총 전략은 랜덤하게 여러사람을 택해서 규범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은제탄환전략은 인플루언서를 동원하는 방법이다. 눈덩이 전략은 동일한 그룹에 속한 사람중에서 다수를 포섭하는 것이다. 눈덩이 전략에서, 그룹의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이미 규범을 받아들인 중복된 지인이 생기게 되므로 규범을 더 잘 받아들이게 된다. 이렇게 한 그룹을 변화시킨 뒤에, 넓은 가교 전략으로 다른 그룹으로 확산시켜 나가면 된다. 

 

여기까지가 1~3부 내용의 요약이다. 마지막 4부를 설명하겠다. 

 

4부에서는 불꽃놀이 구조와 그물망 구조를 ‘혁신과 편향’이라는 관점에서 비교한다. 불꽃놀이 구조는 어떤 아이디어가 전체에게 퍼지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 충분히 좋은 생각이 전체에게 이미 퍼져버리면 ‘더 나은 대안’을 찾는 시도가 줄어든다. 반면 그물망 구조에서는 아이디어가 퍼지는데 오래 걸리므로, 더 나은 대안이 나올 수 있다. 중국이 불꽃놀이 구조였고, 유럽이 그물망 구조였다. 과거 화려했던 중국의 혁신은 어느 순간 유럽에게 따라잡혔다. 

 

‘편향’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불꽃놀이구조는 편향을 제어하기 어렵다. 불꽃놀이 구조 중앙에 위치한 힘을 가진 존재가 가진 편향은 조직 전체로 확산된다. 반면 그물망 구조에서는 편향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평등한 그물망 구조에서는, 네트워크 주변에 있는 암묵적 지식을 모아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 생각

편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공부하듯이 읽었다. 살짝 버겁지만 기존에 하지 못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이었다. 좋은 책을 읽고 나면, 읽는 과정에서의 고통을 상쇄해 주는 만족감이 생긴다. 

어떤 규범을 조직에 확산시켜야하는 상황이 오면 이 책의 내용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회사에서 몇가지 해보고 싶은 시도들이 있다. 

 

  • 직장인에게 책읽기는 운동선수에게 유산소와 같다는 생각 퍼뜨리기
  • 나와 잘 맞는 사람과만 무리짓는 것은 자신과 조직의 성장에 저해된다는 생각 퍼뜨리기

 

등등 어려가지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나 또한 대항 영향력에 막혀 있는 것 같다. 회사 안에 같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터디언에서 일하는 분들이 부러웠다. 

 

4장에서 갑자기 내용의 점프가 일어난 점은 아쉬웠다. 1~3장 까지만 한권의 책으로 쓰고, 4장만 가지고 후속 책을 써도 괜찮았을 것 같다.

 

비판적 읽기를 하고 싶은 대목들도 많이 있었는데,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해 시도하지 못했다. 

 

3. 발제

1) 현재 자신이 속한 그룹은 불꽃놀이와 그물망중 어디에 속하나요?

2) 책에 나온 전략을 적용해 보고 싶은 사례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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